[UT 너 뭐 돼?] 1. UT 해보기 전엔 몰랐던 것들

💡 이런 내용을 담고 있어요!

- UT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과 고민에 대해 기록합니다.
- 주관적인 경험을 담고 있어, 진행 절차가 다소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이번 글에서는 UT를 하기 전엔 알지 못했던 사실들에 대해 다룹니다.

 

 

 

 

최근 회사에서 줄곧 해보고 싶던 업무를 맡았는데요. 바로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입니다. 

 

 

줄곧 '개선'에 대한 열망이 있었던 터라 기대감을 가지고 시작했던 것과 달리, 오히려 스스로에게 미숙한 모습도 많이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요. 아직까지도 헤매는 과정 속에 있지만 언젠가 또 UT를 할 순간이 온다면, 그땐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진행하고자 이번 글에서는 UT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UT를 잘 하는 방법을 다룬 전문적인 글은 이미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 시리즈에서는 UT 초보자가 처음 업무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초점을 맞추어 볼까 합니다. 

 

 

첫 번째. 사용성과 유용성을 구분하자

우선 사용성 평가는 무엇일까요?  말 그대로 사용성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 보자면, 사용자에게 Task를 부여하고 이를 어떻게 수행하는지 관찰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찌 보면 당연한 이 질문, 누구나 알고 있을 이 대답으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저도 사용성 평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론 잘 알고 있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제가 줄곧 헷갈리고 있던 부분은 사용성과 유용성이었어요.

검증하는 대상으로서의 사용성은 '우리 프로덕트의 사용자가 우리가 의도한 대로 Task를 잘 수행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면, 유용성은 '우리 프로덕트의 사용자가 우리가 제공하는 기능 자체에 유용함을 느끼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거죠.

 

 

이걸 언급하는 이유는 알고 싶은 게 다르면, 당연히 묻는 질문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똑같은 인터뷰이와 진행하는 면접 자리라고 하더라도 어떤 걸 알아내고 싶은지에 따라서 '컬처핏 면접'과 '직무 면접'에서 묻는 질문이 다른 것처럼요!

 

티스토리의 맞춤법 검사 기능을 예로 들어 볼게요. 사용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요?

 

현재 이 기능을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지를 찾아내기 위해 현재 Flow를 사용하는 과정을 관찰하고 '왜 여기를 먼저 선택했는지' '아까 왜 여기서 다른 부분을 눌렀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대로 유용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평소에 어떻게 맞춤법 검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 방식은 편리한지' '글을 발행했는데 맞춤법이 틀려 당황했던 적이 있는지' 등을 물어볼 수 있을 거고요.

 

 

물론 경우에 따라 이 둘을 무 자르듯이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고, 둘 다 동시에 검증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테죠. 현재 저희가 진행하고 있는 UT도 사용성과 유용성을 거의 동시에 알아보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진행해보니, 둘은 구분되는 게 좋다는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는 사실)

 

둘 중 어떤 것을 더 알고 싶은지에 따라서 뒤따라오는 질문이나 프로세스 등이 달라진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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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굉장히 짧아 급 마무리되는 경향이 있지만, 항상 2편의 저주라도 걸린 것인지 모든 글을 2편까지만 쓰고 다른 기획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글에 힘을 빼서 여러 번 나누어서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 . .  아마 계속해서 보완해 나갈 예정이에요. (아마)

 

블로그에 글을 굉장히 오랜만에 쓰는데요.  이번엔 동료분들과 함께 글을 쓰고 있는만큼, 간단하게 끝까지 써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UT 전 어떤 부분을 논의하면 좋은지 혹은 프로토타입은 어느 정도 퀄리티까지 진행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생각도 다뤄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