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 이런 내용을 담고 있어요!

- 사용자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과정을 기록합니다.
- 주관적인 생각을 담고 있어, 진행 절차나 방법론이 다소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이번 글에서는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다룹니다.

 

첫 번째 관점, 포트폴리오도 UX 관점에서 디자인해야 하지 않을까?

지원하고 싶어도 포트폴리오가 없어 포기하거나 밤을 새워서 만들어야 했던 날들을 보내며 어느 정도 갖춰진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실제로 관심 있는 기업이 생기면 예전처럼 밤을 새우지 않고 지원하고(밤을 샜어야 했다) 면접 기회를 얻기도 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는 아무리 고쳐도 부족하고 지금 또다시 수정의 굴레에 들어왔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UX 역량을 어필하려면, 포트폴리오도 UX 관점에서 디자인해야 하지 않을까? 포트폴리오가 면접 기회 얻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제품이라면,  현재 내 포트폴리오는 나의 고객인 '면접관'을 만족시킬만한 결과물일까? 내가 만들고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를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결국 포트폴리오는 고객인 '실무자 혹은 면접관'을 만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래서 모든 단계를 차근차근 밟을 수는 없겠지만, 간단하게나마 사용자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보고 이 과정을 기록하기로 한다.

 

각각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대략적인 절차들을 생각해보았다.

 

데스크 리서치는 포트폴리오에 대한 실무자들의 생각을 알아보는 것, 유저 인터뷰는 포트폴리오 피드백받기, 경쟁사 조사는 다른 사람들의 포트폴리오 조사와 같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이 과정들을 차근차근 밟아서 포트폴리오를 개선해보고자 한다.

 

 

두 번째 관점, 빠르게 만들고 고치기

최소 기능 제품을 의미하는 MVP(Minimum Viable Product)라는 개념을 알고나서는 내 삶에도 이 개념을 적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엇이든지 빠르게 도전하고 회고하는 습관을 들이고 있고 올해 초의 브런치 도전이 그랬다. 특히 수시로 올라오는 채용공고로 인해 포트폴리오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빠르게 만들고 결과를 보고 '왜 떨어졌는지'를 계속 고민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커리어리에서 MVP 포트폴리오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웃픈 짤 (출처: 하단 링크)

Why you just need an MVP of your portfolio?

글에서는 MVP 포트폴리오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취업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나는 현재 포트폴리오가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것을 알고도 지난 두 번의 채용에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면접 기회를 얻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첫 번째 면접에 합격하기 위한 확실한 요건입니다. 

 

추진력을 얻으세요

핵심은 탄력을 받고 계속 굴러가는 것입니다. 한 달 또는 세 달 안에 혹은 더 빠르게 awwards.com에서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혹은 그냥 MVP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계속 쌓아가는 데 집중하세요. 일단 만족스럽지 못한 포트폴리오를 갖게 되면, 그것을 더 높은 우선순위로 고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에게 다가갈 기회가 있습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포트폴리오를 위해 쏟은 노력이 평범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창작자로서 그것을 가장 잘 판단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이 작업에서 가치를 찾을 수도 있고, 잠재력을 알아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죠.

 

 

실제로 나도 '떨어지고 고치고'를 반복하면서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만약 완벽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면 지원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지난 4개월동안 아무 곳에도 지원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과는 대부분 불합격이었지만 면접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어쨌든 내가 만든 포폴에 대해 결과가 나오니까 그것마저 피드백이 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사람이 간사해서 떨어지고 나서야 어디가 부족한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 한때는 완벽하게 만든다면 원하는 기회를 바로 잡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없이 부족한 나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있으니 완벽함이라는 건 없고 포트폴리오도, 면접도 무조건 많이 기회를 가질수록 좋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낀다.

 

 

앞으로 포트폴리오는 사용자인 면접관을 위해서 빠르게 만들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고자 한다.이 주제의 다음 글에서는 Discover 과정에 해당하는 데스크 리서치와 사용자 인터뷰(피드백)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